회사에서 한 업무 중에 HR 관련해서 제일 뜻 깊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HR 직무로 뽑히고 나서 워크숍 부서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회사 내 채용팀에서 채용 면접 질문지를 개발하기 위한 워크숍 진행을 요청했다.
우선 워크숍의 참석자 분들은 실제 면접위원으로 참석할 예정인 각 직무 별 부서 팀장급 직책자 분들이었다.
(조 구성: 직무별 3~4명)
면접 질문지 개발 워크숍 결과물의 구체적 목표는 총 3가지이다.
- 각 직무별 핵심 역량 재정의 및 세부 지표 수립 (현행화)
- 세부지표마다 면접 질문지 개발(3~5개)
- 인성역량 3가지 선정 및 역량별 질문지 개발(3~5개)
이를 위해서 우선 워크숍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No | 구분 | 세부내용 | 사용 기법 | 소요시간 |
1 | 오리엔테이션 | - 동물에 비유한 자기소개 | - | '20 |
2 | 핵심역량/세부지표 현행화 | - "최고의 직원의 머리 속 업무는?" | 뇌 구조 그리기 | '90 |
- 앞서 나온 결과물과 연관된 역량을 발산 | 포스트 잇 발산 | |||
- 상호 공유 | - | |||
- 핵심역량 및 세부 지표 현행화 1) 핵심역량 및 세부지표 명칭을 변경할 것이 있는가? 2) 아니면 빠져야하거나 새롭게 추가 할 부분이 있는가? 3) 최종 정의는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 |
상호 토론 | |||
3 | 핵심역량 질문 리스트 | - 핵심역량 별 STAR 기법을 활용한 질문 발산 | 포스트 잇 발산 | '150 |
- 상호 공유 및 면접 시뮬레이션 | - | |||
- 최종 선정 | Voting | |||
4 | 인성역량 질문 리스트 | - 뛰어난 직원을 생각하며, 인성 역량 3가지를 선정 | 초상화 그리기 | '90 |
- 상호 공유 및 선정 | - | |||
- 역량별 질문 리스트 발산 | 브레인 라이팅 | |||
- 토론 및 최종 선정 | - | |||
5 | 총평 및 마무리 | - 워크숍 취지 및 당부사항 | - | '10 |
1. 오리엔테이션
오리엔테이션을 하며 전체적인 일정 소개와 더불어 서로 동물에 비유하며 자기소개를 하면서 분위기를 풀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워크숍 시간이 짧기 때문에 간단히 하고 넘어갔다.
(동물에 비유한 이유는 일종의 신입사원들을 봤을 때 첫 느낌도 동물에 쉽게 비유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음)
2. 핵심역량/세부지표 현행화
단순히 직무별로 기존의 핵심역량/세부지표를 보면서 서로 토론을 통해 현행화하는 것 보다는 생각의 폭과 관점을 조금이나마 새롭게 하기 위해서 흔히 편안하게 하는 '뇌 구조 그리기' 기법을 통해 "최고의 직원의 머리 속 업무는?"을 그려보았다. 그래서 이후 실제 최고의 직원의 머리 속 업무와 역량을 연관시키며 자연스럽게 핵심역량을 발산시켰다.
이후에는 서로 상호 공유하며 생각을 맞추고, 이해했다. 특히 워크숍에서는 이러한 공유 과정이 중요한데, 타인의 의견을 잘못 이해하는 등 곡해해서 잘못된 결과물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나서는 서로 공유된 내용을 기반으로 기존 내용을 여러 관점에서 검토하였다.
- 변경해야 할 것
- 제거하거나 새롭게 추가해야 할 것
- 최종 결과물은?
이를 통해 핵심역량과 세부지표를 현행화하였고, 면접 질문 리스트를 발산하는 과정으로 넘어갔다.
3. 핵심역량 질문 리스트
질문 발산 과정은 포스트 잇으로 각자 발산하고, 서로 간단한 면접 시뮬레이션을 거치며 공유하는 과정으로 진행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투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3~5개를 선정했다.
질문 리스트는 STAR Question 방식으로 발산했다(이 부분은 구직자에게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
- S(Situation): 주어진 혹은 예상되는 상황 / 예) 단체 생활을 하면서 구성원 간 생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나요?
- T(Task): 행동의 목적, 목표 / 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웠던 목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이유는요?
- A(Action):구체적으로 취한 행동 또는 계획 / 예)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행동을 했나요?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 R(Result): 결과 / 예) 결과는 어땠고, 어떤 점을 느꼈나요?
포스트 잇에 발산할 때 해당 관점에서 발산을 했다.
실제 이렇게 예시와 관점을 구분하여 주면 상당히 도움이 된다.
체계적으로 발산할 수 있고, 본인이 생각지 못한 관점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구직자들도 4가지 관점에서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S→T→A→R 순으로 본인의 경험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러면 면접위원에게 본인의 답변을 잘 전달할 수 있다.
4. 인성역량 질문 리스트
이 부분도 위와 마찬가지로 진행했는데, 특히 인성 부분은 막연한 부분이 강하기 때문에 우선 팀장이라는 직책에서 경험한 뛰어난 직원을 연상하며 초상화를 그리도록 했고, 서로 실제 누구인지도 공유하도록 했다. 그래서 흥미도 유발하고 인성 역량을 연결하여 선정하도록 했다.
브레인 라이팅 기법으로 빠른 시간에 질문 리스트를 뽑아냈고, 토론을 통해 최종 선정을 했다.
5. 총평 및 마무리
워크숍의 취지와 당부사항을 전달하며 마무리 했다.
전달한 내용은 이 워크숍의 목적은 1차적으로 실무자 입장에서 질문 리스트를 개발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참석자들이 앞으로 면접위원으로 참여할 때 이 질문 리스트를 적절히 활용해 달라는 점이었다.
이 하루짜리 짧은 프로젝트를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뭘까?
갈수록 채용 과정은 실무 부서로 위임되고 있고, 이것은 당연히 합리적인 방향일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이 몇 가지가 있다.
1) 면접위원마다 질문이 상이하여 면접 과정에 편차가 많이 생겼다.
- 실제로 HR 전문지식이 있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단기간의 면접위원 교육을 받고 참석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과정을 거치더라도 면접위원 모두가 공통적으로 좋다고 느끼는 질문은 없었다.
2) 자칫 면접위원들의 잘못된 질문으로 인해 회사의 채용 브랜드가 손상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 면접위원들은 보통 개인의 경험에 의한 판단으로 질문을 하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특히 잘못되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질문으로 인해 이슈가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회사의 위신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했다.
3) 공통된 질문 등을 제공할 지라도, 단순한 교육으로는 면접위원들의 수용성이 낮아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았다.
- 면접위원 분들은 오랜 기간 실무적인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좋은 직원을 잘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사부서의 질문을 신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면접위원마다 서로 관점이 다른 경우도 많다. 누군가는 현재 가지고 있는 지식보다는 배움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누군가는 현재 가지고 있는 지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질문마다 면접위원들이 받아들이는 수용성이 다르다.
그렇기에 예비 면접위원들이 모여 질문지를 개발하는 워크숍은 상당히 중요하다.
- 서로 함께 모여서 토론을 해서 질문지를 개발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면접위원들 모두가 같은 질문지를 습득한다.
- 그 다음으로 자연스럽게 워크숍 과정에서 면접 유의사항 등을 숙지하면서 교육적 효과도 얻게 된다.
- 마지막으로 본인들이 직접 워크숍에서 토론하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므로 수용성이 상당히 높다.
이렇듯 HR 관련 프로젝트에 이렇게 워크숍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결과물이 좋다고 느껴졌다.
더 이상 HR의 영역은 보안의 영역이 아니고, HR부서만의 영역도 아니다.
회사 전 직원 모두가 함께 토론하며 구축해 나가는 영역인 것이다.
다른 과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팀마다 목표 수립을 이와 같은 워크숍으로 한다면 어떨까?
또는 대기업에서는 이를 직원들의 불만사항, 요청사항 등을 가감없이 발굴하는 방법론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HR Story > HR Experie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SHRM2024를 다녀온 후기(2) : HR에 피할 수 없는 폭풍이 온다 (0) | 2025.03.24 |
---|---|
미국 SHRM2024를 다녀온 후기(1) : SHRM의 과거와 2024년 (0) | 2025.03.22 |
[자격증#2] 인증 퍼실리테이터, CF(Certified Facilitator) (0) | 2021.02.01 |
[프로젝트#2] A기업 HR 컨설팅 (0) | 2019.09.11 |
[자격증#1] HRM 전문가 (2) | 2019.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