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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이란 용의 목에 거꾸로 난 비늘을 의미한다.
즉, 군주가 노여워하는 군주만의 약점 또는 노여움 자체를 의미한다.
인사담당자로 근무하면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감정'이다.
감정이 들어간 의사결정은 결국 비합리적인 면을 보일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HR은 '공정성'과 '형평성'에 대한 공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사람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업무에 있어 감정이 순전히 배제될 수 있을까?
최근 이러한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바로 한 상사 분과의 식사 자리에서이다. 나는 한 회사의 CEO라면, 능력이 좋은 임원은 어떻게 해서든 함께 일하고 싶어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그 상사 분의 말은 달랐다. CEO도 결국 사람이기에 본인의 역린을 건드린 사람과는 절대 함께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그 결정은 지극히 당연하고 이상한 것이 아니라 했다.
나는 이전에 CEO의 의사결정에는 '감정'은 절대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다만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이해가 갔고, 역린과 관련된 것은 단순히 감정적인 의사결정이라 치부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
어느 누구에게나 역린은 있다.
인사담당자로 일을 하며, 누군가의 역린을 알게 될수도 있고 누군가가 역린을 건드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또는 역린을 건드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분명히 기억해야 할 점은 역린은 그 어떤 논리적인 근거도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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