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미루다 드디어 정의란 무엇인가 독후감을 마무리한다.
이전 글들에서는 정의에 대한 개념을 다각적으로 탐구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철학저 관점을 분석했다. 정의에 대한 역사적 이해부터 현대 사회에서의 실제 적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분석함으로써 정의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했다.
마지막 글은 이를 모두 끝내고 나서 느낀 성찰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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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18] 정의란 무엇인가 (1/3) - 공리주의와 자유 지상주의 / 마이클 샌델 지음
유명한 책이고, 읽은 지 오래된 책인데 최근에 다시 읽고 정리해 보았다. 과연 정의란 무엇일까? 오랜 기간 지속된 화두에 대해 핵심적인 부분을 잘 정리하고, 본인의 생각을 잘 서술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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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18] 정의란 무엇인가 (2/3) - 공동체주의와 공동선 / 마이클 샌델 지음
정의란 무엇인지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책 제목 그대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본인만의 생각을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만들어 가면 좋다. https://hrdongdong.tistory.com/71 [독후감#18]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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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 Justice -
(3) 이상적 정의와 사고과정
고정된 정의를 넘어
책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핵심 메시지 중 하나는 정의가 하나의 엄격하고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한 정의로 고정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정의를 정의하려는 모든 시도 자체는 불가항력적으로 사회정치적 맥락에 묶여 있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은 그 정답에 도달하는 것 만큼이나 이를 이해하고 질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도 동일하게 정의 그 자체보다 이를 추구하는 과정이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 이 생각은 불변의 진리를 찾는 또는 여태까지 정의의 개념을 고정시키려는 노력과는 정반대되기 때문에 불편하게 느껴지고, 효용성 자체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을 수 있다. 그러나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면서도 알 수 있었지만, 많은 정의의 원칙들이 도덕적 딜레마의 미묘한 차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오히려 정의의 원칙 등을 고정하는 경우, 우리는 수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역동력, 잠재력 등을 제한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정의는 어딘가 고정되어 있는 종점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는 과정의 일부로 봐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 모두가 쌓아가는 경험과 지식에 따라 끊임없이 재검토되고, 수정되고, 질문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 모두는 조금 더 정의로운 사람에 다가갈 수 있다.
"우리의 지식은 유한하지만, 이에 비해 우리의 무지는 무한하다."
(“Our knowledge can only be finite, while our ignorance must necessarily be infinite.”)
- Karl Popper -
칼 포퍼의 말처럼 우리의 지식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우리가 도달했다고 믿는 정의조차 필연적으로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
법에 대해 생각해보자. 법률과 어떠한 규정, 원칙 등은 특정 시점에서 다수가 느끼는 정의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회가 변화하고, 새로운 문제가 발전함에 따라 어느덧 법은 더 이상 정의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정의는 항상 진화한다.
즉, 이상적인 정의는 현재의 사실이나 현실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절대 도달할 수 없지만 동시에 이 사실이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정의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하게끔 만든다. 대부분은 '1+1=2'라는 사실에 대해 그 원리와 이유, 역사 등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규명된 것은 우리의 사고를 때로는 멈추게 만든다.
끊임없는 사고과정
정의를 찾고, 이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결국 끊임없는 사고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히 사색에 빠져 생각만 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단순히 어떠한 정의의 원칙을 세우거나 또는 법을 집행하거나 아니면 누가 옳고 그른지 판단해 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회 속에서 끊임없이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 정의를 찾아나가는 그 일련의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항상 자신에게 "정의란 무엇인가"를 질문해야 하고, 타인에게도 이러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정의로운 사람, 정의로운 사회를 원한다면 이는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다. 우리에게 지속적인 책임을 주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사고하고 또 행동하라, 그래야만 정의로울 수 있다.
실제로 사고하지 않는 경우에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질문을 멈추는 순간 불의는 어느덧 눈에 띄지 않게 스며들고, 이는 최악의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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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11]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한나 아렌트
[서평] 방송에서도 소개된 책으로 유대인 학살의 주요 인물 중 한명인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과정을 보고 쓰여진 책이다. 한나 아렌트의 책 중 가장 대중적인 책으로 다소 읽기에는 지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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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이 책을 읽고 나서 정의를 그저 상황에 따라 바뀌는 시시콜콜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정의를 탐구하는 과정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모든 이들은 상황 속에서 항상 정의를 찾으려고 노력한다. 이 책은 그 사고 과정을 시작하는데 가장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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